글을 올리며

필자가 요가를 처음 접한 것은 약 20여 년 전 건강전문출판사를 운영할 때 원고 섭외 차 인도문화원장을 만나기 위해 광화문에 위치한 인도문화원을 찾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문화원장은 인도에 출장 중이었고 때마침 문화원에 출강 나온 히말라야 명상센터 원장을 만난 인연으로 요가를 접하게 된다. 당시 단학연정학회 봉우선생님의 단학기초수련을 마친 후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요가명상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로부터 현재 요가원을 운영하게 된 지금까지도 요가의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축복으로 살아가고 있다.

몇 해 전 필자는 뉴질랜드에서 뜻밖의 굉장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전 국민의 80%가 기독교인 나라에서 힌두교 교리에 바탕을 둔 요가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것도 교회 안에서 말이다. 필자의 판단력이나 그동안 그들을 지켜본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평소 기독적 영성과 정신이 다른 영적 전통과 어떻게 상호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요가 세미나를 끝까지 참석했던 것이다.

사실 기독교인들은 육체를 신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체력단련이나 심미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이러했다.

육체는 존재를 통합하는 신의 선물이자 도구이며, 현대 서양 문화권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육체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강조한다. 성직자에서부터 평신도까지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오늘날, 신이 인간의 몸으로 오셨다는 그리스도 신념을 실천하며 자신의 삶을 더 충실하게 사는 방법의 하나로 모두들 하타요가에 빠져든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신념은 인간의 몸이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은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육체로 표현되는 즉 몸으로 행해지는 기도인 하타요가와 그리스도적 입장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즉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신이 인간을 사랑함을 보이는 방법으로 성령이 그의 어린 육체 그 자체를 보여주고 나눠 주신 것처럼 우리는 육체가 바로 신성한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몸과 마음은 우리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우리의 존재 속에 신이 살아 계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가를 강의하면서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 단체 및 대학생 영성세미나를 참석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늘 필자가 느끼는 애석한 점은 기독교인들의 의식의 전환이었다. 사실 힌두교 교리에 근원을 둔 요가를 기독교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이자 반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교회에 나가지만 요가가 건강에 좋다기에 요가는 운동으로 그냥 할뿐이야.’라고 뒷걸음질 치며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는 필자가 건강연수원을 운영할때 요가도서를 방문하는 교인들에게 증정했을때 그책을 회수해서 돌려주는 열성적인 장로님을 접했을때 필자는 더욱더 그들에게 제대로 정립된 정확한 요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언젠가는 소개하고 싶었다. 필자는 뉴질랜드에서 경험했던 서구인들의 깊은 직관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요가의 생리학과 영적인 실천을 본서를 통해 강조하고 싶다.

본서는 자연과 성경말씀을 기초로한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이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한번쯤은 조심스럽게 혹은 매우 기다렸음에 반갑게 펼쳐보리라 생각한다. 그동안 자신의 영적인 실천에 육체적인 운동을 감히 접목시키지 못했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적인 여정에 몸과 마음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도구로 본서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울러 부족한 성경공부의 바탕에서 책을 출간하게된 성급함을 자책하지만 본서를 통해 신의 지식과 사랑에서 더욱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2006. 9.

 仁山 이 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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